조용히 마음을 흔드는 소설이 있어요.처음엔 단순히 사건을 좇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마지막엔 한 사람의 존재와 감정까지깊게 파고드는 소설.정해연 작가의 가 딱 그런 책입니다. 줄거리작은 마을의 호수에서한 여고생의 흔적이 사라집니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이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단숨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면서도이상할 만큼 차분하게 흘러가요.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말과 기억,그리고 미묘한 심리의 틈 사이로조금씩 진실이 드러나는 구조예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감정의 이야기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단순히 '누가 죽였는가'를 묻지 않는 다는 점이에요. 정해연 작가는 이 소설에서'사건'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었어요.다현은 누구였을까.그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었을까. 소설은 그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