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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홍학의 자리] 리뷰, 반전 스릴러 그 이상의 이야기

조용히 마음을 흔드는 소설이 있어요.처음엔 단순히 사건을 좇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마지막엔 한 사람의 존재와 감정까지깊게 파고드는 소설.정해연 작가의 가 딱 그런 책입니다. 줄거리작은 마을의 호수에서한 여고생의 흔적이 사라집니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이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단숨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면서도이상할 만큼 차분하게 흘러가요.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말과 기억,그리고 미묘한 심리의 틈 사이로조금씩 진실이 드러나는 구조예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감정의 이야기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단순히 '누가 죽였는가'를 묻지 않는 다는 점이에요. 정해연 작가는 이 소설에서'사건'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었어요.다현은 누구였을까.그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었을까. 소설은 그 질..

리뷰_독후감 2025.07.08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후기, 귀신보다 무서운 건 현실

어느 날,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한 노무사.그에게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찾아오고,그들의 이야기를 풀어주는 과정을 따라가는드라마가 있었어요. 바로 MBC 금토드라마 입니다.노무사라는 현실적인 직업과,귀신이라는 판타지 설정을 묶은독특한 장르의 작품이었는데요,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고 뭉클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생계형 노무사, 그리고 '무진스'주인공 노무진(정경호)은겨우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생계형 노무사였어요.사건 현장을 누비며 일하던 어느 날 사고를 당하게 되고,죽기 직전 정체불명의 존재 '보살(탕준상)'과 계약을 맺으며귀신을 보는 능력을 얻게 되죠. 그때부터 죽은 이들이 보이기 시작해요.그리고 그 영혼들은이 세상을 떠나지 못한 이유,말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를무진에게 하나둘 털어놓기 시작하죠. 그..